'비리 몸살' 환경산업기술원 정상화되나…비대위 출범

입력 2017-11-09 06:00
'비리 몸살' 환경산업기술원 정상화되나…비대위 출범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환경부가 허술한 관리·감독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섰다.

환경부 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환경산업기술원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학계, 법조계, 회계 전문가 등 7∼8명으로 구성됐다.

비대위는 첫 번째 상견례를 했을 뿐 아직 정상화를 위한 뚜렷한 방침이나 방안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개선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정해진 바는 없지만,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방안을 논의해나갈 것"이라며 "이 밖에도 환경부 자체 설문조사 등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환경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을 담당하는 기술원은 그동안 직원 비리와 허술한 연구개발(R&D) 평가 관리로 질책을 받아왔다.



국회 환경노동위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술원의 R&D 평가위원단 후보군은 지난달 22일 기준 1만4천837명으로, 이 중 절반을 넘는 7천699명(51.9%)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사망했거나 장기간 연락이 끊긴 후보자 이름도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위원단 관리가 부실해지면서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기술원의 R&D 과제 836건 중 84건이 중단 또는 실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정부 출연금 708억7천만 원이 투입됐다.

기술원은 또 지난 8월 인증 담당 직원이 금품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내부 비리 문제도 불거졌다.

이에 기술원은 외부 인사가 포함된 경영개혁위원회 대책반(TF)을 구성해 비리 직원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등 경영구조 개혁방안을 마련했다.

기술원 관계자는 "비대위의 방안과 함께 자체 개혁을 통해 하루빨리 기술원이 안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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