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기관에 산후조리원·어린이병원 설치해야"
전북도의원 "아이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 시급"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평일 자정까지 운영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인 달빛어린이병원과 공공형 산후조리원을 공공의료기관에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박재만 원내대표는 8일 열린 제348회 정례회 5분 발언을 통해 "젊은 세대가 걱정 없이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박재만 의원은 "늦은 밤이나 공휴일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부모는 당장 응급실을 찾게 되지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아닌 당직 의사가 진료하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이 대형병원으로 가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병원에서도 진료를 받는데 몇 시간이 걸리고 훨씬 비싼 진료비를 내야 한다"며 "도내 공공의료원에 달빛어린이병원 설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군산에서만 하루 3명 이상의 소아 환자들이 야간에 전북대병원이나 원광대병원 응급의료센터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현재 도내 387명에 이르는 공중보건의 중 17명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도내 일부 의료원에 우선 배치하면 전북도가 특별한 예산 지원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내 달빛어린이병원은 전주에 한 곳뿐이다.
그는 또 "산모 10명 중 7명이 산후조리원을 이용할 정도로 이미 보편화했으나 2주가량 이용하는데 300만원 안팎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공공형 산후조리원을 설치한다면 산모들이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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