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과대학, '의료기기산업학' 석사과정 신설
동국대·성균관대 이어 국내 3번째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국내 3번째로 의료기기 관련 석사 과정을 신설한다.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허점으로 지적돼 온 연구개발·인허가·마케팅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연세의대는 대학원 과정에 '융합의학과'를 신설하고, 내년 3월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 미래 의학연구센터에서 의료기기산업학 석사 과정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의료기기 산업과 관련한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는 대학교는 동국대학교(2013년 9월 신설), 성균관대학교(2014년 9월 신설) 단 2곳이다.
연세의대 융합의학과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의료기기 업계의 인력 수요에 부응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주임교수를 맡은 구성욱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최근 의료기기 산업의 잠재적 가치가 주목받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 기업은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인력별 수준차가 커 국제 규제를 따라가기조차 버거운 상황에 놓여있다"고 학과 신설 배경에 대해 소개했다.
이곳에서는 ▲ 의료기기 산업 규제 ▲ 의료기기 제품 혁신화 ▲ 의료기기 기술경영 및 마케팅 등 산업 전반에 필요한 다양한 융합적 지식이 교육된다.
또 오송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대구경북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원주 의료기기테크노밸리와 산학협력을 통해 '학점인정 크레딧(Credit)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있는 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문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세의대는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연세대학교와 학생 교환 프로그램이 협약된 해외 유명 대학교에 재학생을 파견해 학점을 인정하는 학점교류제도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전일제 대학원생과 부분제 대학원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 올해 신축한 미래의학연구센터 등에 교육 공간(541.1㎡)을 확보한 상황이다.
구 교수는 "이달 초 정원 10명을 모집한 결과, 신설학과임에도 불구하고 3일 만에 정원을 모두 채웠다"며 "공학·의학·경영학·법학 등 다양한 학문을 넘나들며 의료기기 산업 전반에서 활약할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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