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종교집단처럼 통치…군사적 이단 국가"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한쪽의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 삶과 국가를 꾸려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다"면서 "(반면) 다른 한쪽은 부패한 지도자가 압제와 파시즘의 탄압 기치 하에 자국민을 감옥에 넣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에서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시 두 개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거의 동일했다. 한반도에서 우리는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날 한국 경제는 북한 대비 40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 동일 선상에서 출발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이제는 40배 이상 성장했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초래한 고통을 고려하면, 북한 독재가 왜 필사적으로 이런 극명한 대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진실을 두려워 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전면 차단한다"면서 "한국의 음악 역시 금지돼 있고 해외 매체를 소유하는 것도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사회는 매일매일 이런 선전을 들어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은 종교집단처럼 통치되는 국가"라면서 "군사적 이단 국가 중심에는 정복된 한반도와 노예된 한국인을 통치하는 것이 지도자라는 착란적 믿음이 자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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