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 회사 문경관광개발 내달 정상궤도
경영권 다툼으로 내부 갈등…8개월간 파행
(문경=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영권 다툼으로 8개월간 파행을 겪어온 시민주 회사 경북 문경관광개발㈜이 정상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8일 문경시에 따르면 대구지법 상주지원은 최근 문경시가 신청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 달 1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를 공개 모집한다. 또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이사·감사도 공모하도록 정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자본금 81억원인 문경관광개발은 전체 주식 81만3천90주 중 시민이 71만3천90주, 문경시가 10만주를 보유한 시민 회사이다.
2003년 폐광 이후 지역 개발과 정부 지원을 목적으로 시민 회사를 건립해 문경레저타운에 60억원을 투자했고 최근에는 태양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그러나 지난 3월 말 현영대 대표이사 3년 임기가 끝나고 새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현 대표를 재선임하자는 이사와 경영전문인을 영입하자는 이사 간 내부 갈등이 빚어졌다.
상법상 대표이사 부재 때 전 대표이사가 대표직을 수행하게 되자 경영전문인 영입을 주장하는 이사 측은 직무집행정지 가처분과 주주총회 무효 및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문경시 전경자 경제진흥과장은 "이번 주주총회는 문경관광개발 설립 취지를 살려 대표이사, 이사, 감사를 공개 모집한다"며 "정관을 개정해 주주총회에서만 대표를 뽑도록 해 시민주 회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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