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 습격…전국 곳곳 미세먼지 '나쁨'
충남 '매우 나쁨'…수도권·강원영서·호남권도 '나쁨'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중국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에서 날아온 황사로 8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하게 치솟았다.
기상청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충남(당진군 난지도리)의 세제곱미터(㎥)당 미세먼지 PM10 농도는 183㎍(마이크로그램·100만 분의 1g)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PM10의 예보 등급상 '매우 나쁨' 수준에 해당한다.
PM10의 농도 등급(㎍/㎥·일평균)은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네 단계로 나뉜다.
오전 7시 현재 서울(87㎍/㎥), 대구(114㎍/㎥), 인천(91㎍/㎥), 대전(86㎍/㎥), 경기(95㎍/㎥), 충북(81㎍/㎥), 경북(86㎍/㎥), 경남(84㎍/㎥) 등에서도 이날 한때 PM10의 최곳값이 '나쁨' 수준에 들었다.
네이멍구 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기압골 후면의 북서 기류를 따라 남동진해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면서 미세먼지 농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황사가 관측되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그 밖의 지역에서는 평소보다 PM10의 농도가 높게 나타나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과 충청·호남권, 강원 영서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이날 미세먼지 농도를 예상했다. 다만, 전 권역에서 일시적으로 '나쁨'∼'매우 나쁨' 수준으로 농도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올라가면 장시간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눈이 아프거나 기침, 목의 통증으로 불편한 사람은 실외활동을 피해야 한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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