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900m 간월재 출발한 평창올림픽 성화 울산 봉송길

입력 2017-11-08 10:00
해발 900m 간월재 출발한 평창올림픽 성화 울산 봉송길

첫 주자 산악자전거팀…10일까지 303명이 135.6㎞ 달려

반구대암각화·대왕암공원·간절곶 등 유명 관광지도 누벼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사흘간 울산을 밝힌다.

성화는 8일 오전 11시 10분 국내 최고의 산악관광지 '영남알프스' 간월재 정상(해발 900m)에서 출발해 10일까지 울산 곳곳을 누빈다.

울산의 첫 주자로 이광식 울산시자전거연맹 부회장과 50명의 산악자전거(MTB)팀이 능선을 따라 은륜의 물결을 이루며 간월재 아래 세계산악영화제가 열린 웰컴복합센터까지 성화를 봉송했다.



두번째 주자로 스키 꿈나무 선수인 다운고등학교 2학년 조범희 군이 성화를 이어받았다. 이날 성화는 85명의 주자와 차량이 67.4㎞를 봉송했다.

영남알프스 간월재∼부산은행(언양지점)∼언양버스터미널∼선바위교 삼거리∼호연초∼다운아파트 앞∼병영사거리∼선경2차아파트 앞 교차로를 거쳐 울산시청에 안치했다.

성화봉송 울산구간 전체 주자는 총 303명으로 시와 구·군 추천 33명,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및 파트너사 선발 270명 등이다.

울산에서는 총 135.6㎞를 달리며, 8일 울산시청, 9일 태화강대공원, 10일 울산대공원 등 3곳에 머문다.

성화봉송 주자로 아내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후 건강한 삶을 사는 이혁 씨,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이미희 씨, 빈순옥 울산시청 공무원노조위원장, 정문옥 울산빙상연맹 회장이 나선다.

또 황종석 전 재울강원도민회장, 결혼 예정 커플인 이언지 씨와 조현구 씨, 조선소에 함께 근무하는 아버지 이계우 씨와 딸 경민 씨, 진윤근 대한민국 조선산업 명장 등이 성화봉송 릴레이를 잇는다.

안치 장소마다 축하행사도 개최된다.

울산시청 안치 축하행사(8일)는 오륜 처용무 공연, 김기현 시장의 환영사와 윤시철 울산시의회 의장의 축사, 성화대 점화, LED댄스, 불새와 불꽃 공연, 플라잉 퍼포먼스, 성화대 소화 등으로 진행됐다.

2일 차인 9일, 성화는 울산시청∼야음장생포동 주민센터∼장생포초등학교∼고래박물관∼울산대교∼남목삼거리∼현대중공업∼문현삼거리∼염포119안전센터 교차로∼현대자동차∼종합운동장을 거쳐 태화강대공원 야외공연장에 안치된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태화강역 앞∼애니카랜드연암점∼송정초등학교∼농소초등학교∼호계청구타운아파트∼홈플러스북구점∼달천고등학교 사거리∼평산교차로∼번영교 입구∼울산대학교∼문수경기장을 거쳐 울산대공원 정문광장에 머문다.

대부분 구간은 주자와 차량 30여 대가 한꺼번에 이동한다.

좁은 도로의 관광지에는 소규모 성화봉송단(주자+차량 4대)이 별도로 찾아가는 스파이더 봉송 행사가 진행된다.

스파이더 봉송은 8일 7천 년 전 선사인의 바위그림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에서 이어졌고, 9일에는 1만5천 그루의 해송과 기암괴석 및 푸른 동해가 장관을 이룬 대왕암공원, 10일에는 한반도 육지해안에서 새해 일출이 가장 빠른 간절곶에서 각각 펼쳐진다.

10일 울산에서 하루 쉰 성화는 11일 경남 김해로 이어져 17일까지 경남 일대를 달군다.

lee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