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정치다…제4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 9일 개막
서울극장서 나흘간 42편 상영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제4회 사람사는세상영화제가 9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사람사는세상영화제는 '영화는 정치다, 정치는 영화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국내·외 초청작 22편과 단편 공모 선정작 20편 등 모두 4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개막작은 일본군의 홍콩 점령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조명한 허안후이 감독의 '그날은 오리라', 폐막작은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으로 대변되는 1991년 민주화 투쟁을 기록한 권경원 감독의 '국가에 대한 예의'가 선정됐다.
'세계는 지금', '우리는 지금', '정치가 된 영화', '영화가 된 정치' 등 4개 섹션에서 영화가 상영된다.
초청작 가운데 프랑스 식민통치에 대항한 알제리민족해방전선(FNL)의 투쟁을 다룬 '알제리 전투'(질로 폰테코르보 감독), 체 게바라에 관한 다큐멘터리 중 디테일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체 게바라: 뉴맨'(트리스탄 바우어 감독) 등이 눈에 띈다.
단편공모 부문 본심에 오른 20편이 차례로 상영되고 폐막식에서 수상작이 발표된다.
영화제 측은 '사람상'에 '택시운전사'의 모티프가 된 고 김사복씨, '세상상'에는 이명박 정부 이후 언론장악 실태를 기록한 다큐멘터리 '공범자들'을 선정해 시상한다.
사람사는세상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사람 사는 세상 이야기를 나누고자 2014년부터 노무현재단이 개최하고 있다. '노무현입니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 파이널 컷', '변호인' 등 노무현 전 대통령에 관한 영화 3편도 특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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