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길거리 점포' 내년 말까지 500대 감축
"수익성 떨어지는 점포 정리…2021년까지 803대 유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기업은행[024110]이 공중전화 부스를 리모델링해 만든 길거리 점포를 내년까지 500대가량 줄이기로 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9월 현재 1천296대인 길거리 점포를 올해 말까지 200대, 내년 말까지 293대 등 모두 493대를 줄여 2021년까지 803대를 유지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1년 6월 KT링커스와 협약을 맺고 노후 공중전화 부스를 리모델링해 자동화기기(ATM)를 설치하는 '길거리 점포화(化)' 사업을 추진했다.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점포 수가 많지 않은 기업은행과 노후 공중전화 부스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KT링커스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셈이다.
기존 공중전화부스 3칸을 고쳐 2칸에 ATM을 설치했고 나머지 1칸에는 공중전화와 자동심장충격기를 들여놓았다.
고객의 금융 편의뿐 아니라 심장마비 등 위급상황 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공익성까지 고려했다.
당초 길거리 점포를 2021년까지 운영하기로 했으나 이용률이 떨어짐에 따라 KT링커스와 다시 협의해 점포 수를 줄이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중심으로 정리하되 금융 소외 지역은 수익성이 나쁘더라도 점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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