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회 민주당 "남경필 예산 과다 반영…연정 심각한 위기"

입력 2017-11-07 16:20
경기의회 민주당 "남경필 예산 과다 반영…연정 심각한 위기"

민주당 제안 청년·여성 지원사업 예산 미반영 맹비난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의 '일하는 청년시리즈'와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비 편성과 관련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혀 내년도 본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남경필 지사의 역점사업인 '일하는 청년시리즈' 예산으로 내년도 가용재원 3천504억원의 42%인 1천478억원을 과다 반영하면서 민주당이 제안한 도시 서비스업 청년종사자와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사업 예산은 반영하지 않아 도시 청년과 여성의 희망을 좌절시켰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또 "시장·군수와 4자 협의체(도-도의회-시·군-시·군의회)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상황에서 버스준공영제 강행을 위해 시·군으로부터 징수해야 할 270억원과 도비 270억원을 포함해 540억원을 편성했다"며 "다수 시·군이 미부담할 경우 준공영제의 파행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승원 대표는 남 지사를 겨냥해 "대선 전 연정이 로맨스였다면 대선 이후의 연정은 불륜이다"며 "대선 전에는 모든 연정을 대선에 활용했고 대선이 끝난 뒤 지방선거를 앞둔 불륜의 연정을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박 대표는 "작년 본예산 심의를 하면서 연정합의문에 작성된 내용을 충실하게 협의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올해는 일하는 청년시리즈의 경우 보따리처럼 끄집어내서 한번 보여주고 동의하라고 한다"며 "경기 연정의 심각한 위기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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