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는 코스피 이틀째 약세…2,540선 중반 마감
외국인 홀로 '사자'…코스닥 700 '턱걸이'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7일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에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7포인트(0.16%) 하락한 2,545.44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11포인트(0.04%) 내린 2,548.30으로 출발한 뒤 2,550선을 중심으로 보합권 등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각각 매도 우위, 매수 우위로 출발한 외국인과 기관은 오후로 접어들면서 역할을 바꿔 순매수,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308억원을 사들였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889억원, 74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확인하고 지정학적 불안감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무역을 비롯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어 경계심리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정보기술(IT)주가 쉬어가는 구간에서 업종별로 '키맞추기' 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다만 외국인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전기전자 업종을 순매수하며 과열해소 국면을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유가 급등이 중동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건설, 중공업 업종이 차별적인 강세를 보였다"며 "반면 경기민감주가 부진한 것은 유가의 추세적 상승에는 의구심이 있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92%), 건설업(1.69%), 유통업(1.28%), 철강금속(0.77%), 종이목재(0.4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업(-1.16%), 은행(-1.13%), 의약품(-1.05%), 운송장비(-0.75%), 전기가스업(-0.46%), 전기전자(-0.46%)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POSCO[005490](1.57%), 삼성생명[032830](0.37%)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12330](-2.39%), 현대차[005380](-2.21%)의 낙폭이 컸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39%), SK하이닉스[000660](-1.32%)도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0.50% 내린 280만5천원에 장을 마쳤다.
LG화학[051910]과 삼성물산[028260]은 보합에 머물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5포인트(0.38%) 내린 701.14에 마쳐 3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포인트(0.15%) 오른 704.83으로 출발했으나 곧장 하락반전해 장중 내내 하락세를 지속했다.
상장 첫날인 6일 17.88% 급락했던 티슈진은 이날은 가격제한폭(29.98%)까지 올라 5만5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 1∼3위인 셀트리온[068270](-4.6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25%), 신라젠[215600](-7.07%)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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