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꽃' 장혁 "기업이 배경이지만 결국 '사람' 이야기"

입력 2017-11-07 14:59
수정 2017-11-07 15:55
'돈꽃' 장혁 "기업이 배경이지만 결국 '사람' 이야기"

인간 위에 올라선 돈과 인간의 전쟁…11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최근 많은 작품을 했지만 정장 차림은 오랜만이네요. (웃음)"

오는 11일 첫 방송을 앞둔 MBC TV 토요드라마 '돈꽃'에서 주인공인 기업 변호사 강필주를 연기할 배우 장혁(41)은 7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장혁이 연기할 강필주는 사법고시 출신의 변호사로 청아그룹에 입성해 신속한 두뇌 회전과 정확한 업무처리 능력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그는 사실 청아그룹의 손자로, 그 비밀을 숨긴 채 청아가(家)에 들어와 '키맨'(key-man)이 된다.

기업이 배경이다 보니 늘 정장 차림인데, 2011년 SBS 드라마 '마이더스' 이후 오랜만에 보는 장혁의 '수트 핏'(suit-fit)이다.

장혁은 "최근에 '비(非)정장' 차림을 많이 했는데 오랜만에 정장 차림이라 기분이 좋다"며 "'마이더스'도 기업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였는데 당시에는 제가 지금보다 젊은 나이었기에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이번에는 시청자들께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가고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후배 박세영에 대해서는 "첫 작품에서 굉장히 성실하고, 귀가 열려서 선배들이 좋은 이야기를 해주면 꼭 연기에 반영하는 친구라는 것을 느꼈다"며 "저도 열심히 하게 만들어주는 후배"라고 칭찬했다.

장혁은 쉬지 않고 작품을 하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히 이번 작품은 기업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결국 '사람'의 이야기에 중점을 두고 있어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돈꽃'은 돈이 세상의 모든 신(神)을 누르고 가장 신도가 많은 신 중의 신이 된 현실 속에서도 순정을 간직한 인간이 돈을 이겨내고자 분투하는 내용을 그린다. 이 과정에서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상은 돈에 먹혀버린 인간군상이 적나라하게 담길 예정이다.

극본은 '에어시티'와 '장영실' 등을 쓴 이명희 작가가, 연출은 '황금주머니'와 '화려한 유혹', '맨도롱 또?' 등에 참여한 김희원 PD가 맡았다.

김 PD는 "주말극이지만 기존 주말극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새로운 캐릭터들도 보여드릴 것"이라며 "선입견을 버리고 봐달라"고 말했다.

장혁과 박세영 외에 이순재, 이미숙, 장승조, 한소희 등도 출연한다.

오는 11일 첫 방송이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부터 2회씩 연속 방송.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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