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창원1공장, 6천억원 들여 스마트공장 탈바꿈

입력 2017-11-07 10:00
수정 2017-11-07 10:26
LG전자 창원1공장, 6천억원 들여 스마트공장 탈바꿈

송대현 사장 "생산능력 1.5배로 늘리고 신규인력도 250명씩 채용"

(창원=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LG전자의 창원 1사업장(공장)이 2023년까지 IoT(사물인터넷)에 태양광 발전 등을 적용한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거듭난다.

송대현 LG전자 H&A(가전·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사장)은 6일 LG전자 창원R&D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2023년까지 6천억원을 들여 창원 1공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창원 1사업장이 1976년에 건립돼 40년이 넘으면서 생산 효율성이나 제품 대형화, 프리미엄화 등에서 한계에 부닥쳤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지능형 자율생산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부품 수급부터 품질 검사까지 생산 전 과정의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노후 건물을 철거하고 새 건물을 신축하면서 스마트 생산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200만대에서 300만대로 50% 커지고 현재의 '대량생산' 방식도 '고객 맞춤형 생산'으로 진화한다.

생산품목도 현재의 중대형 냉장고와 정수기, 오븐 등에서 대형 냉장고와 정수기, 오븐, 식기세척기로 대형화하고 다변화된다.

그는 자동화와 스마트공장의 차이점에 대해 "과거 자동화는 사람 대신 기기가 들어와서 일하는 것이었다면 지능화, 스마트화란 IoT 형태로 A란 모델을 생산할 때 거기에 최적화된 컨베이어 벨트의 속도를 조절해주고, 부품 공급기계와 생산라인이 통신을 통해 부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등 정보를 기반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돌아가는 지능형 자동화"라고 말했다.

스마트공장이 완공될 경우 R&D 기능을 수행하는 창원R&D센터와 함께 창원은 LG전자에게 "생활가전 사업의 글로벌 R&D와 생산의 메카"가 될 전망이다.

이 공장에는 또 태양광 패널 설비와 ESS(에너지저장장치)가 도입돼 에너지 소비를 줄인 친환경 공장으로도 변모한다.

송 사장은 하지만 스마트공장으로 전환된다고 해서 흔히 생각하듯 일자리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려 내년부터 R&D와 생산, 물류 등에서 매년 25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총체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하고 제품의 복잡도가 증가하면서 신제품이 유입될 것"이라며 "절대 사람이 줄 것이란 계산은 안 나온다. 5년 지나면 1천명 이상 늘어나지 않을까 계산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해외공장 중에선 미국 테네시주에 짓고 있는 세탁기 공장을 스마트공장 개념으로 짓고 나머지 해외공장에는 부분적으로 스마트공장을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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