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맨' 함덕주 "한일전, 더 집중해서 던지겠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야구 국가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질 좌완 함덕주(22·두산 베어스)가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펼쳐질 한·일전을 앞두고 필승의 각오를 전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둘째 날 훈련 일정에 들어갔다.
투수 엔트리 12명 중 9명이 이날 불펜 피칭으로 구위를 점검할 계획이다. 함덕주 역시 그 9명 중 한 명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두산 불펜의 핵심 역할을 했던 함덕주는 오는 16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임무를 맡는다.
포스트시즌에서 함덕주가 보여준 활약을 눈여겨본 선 감독은 그에게 선발 바로 뒤를 받치는 두 번째 투수 역할을 주문했다.
훈련에 앞서 만난 함덕주는 "그만큼 믿어주신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준비 잘해서 중요한 순간에 등판해 잘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많이 떨리고 긴장도 되는 게 사실이다. 어차피 해야 하는 임무인 만큼 내 공을 던지는 데 집중하겠다. 포스트시즌과 똑같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함덕주는 포스트시즌에서의 경험을 이번 대회까지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포스트시즌 첫 등판 때 많이 떨리고 긴장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내 공이 통해서 자신감 있게 던졌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함덕주는 이어 "시즌을 마치고 3일 정도 쉬고 와서 컨디션이 좋다"며 "휴식을 취하다 보니 구위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첫 성인 국가대표로 맞는 한·일전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만약 경기에 나선다면 더 집중해서 던질 것 같다. 잘 던지고 싶은 욕심도 있다"면서 "아직 일본 선수들에 대한 것은 기록밖에 모른다. 전략분석을 통해 파악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계속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바람도 숨기지 않았다.
함덕주는 "앞으로 성인 대표팀도 쭉 하고 싶은데 그에 맞는 활약을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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