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매도에 '미끌'…2,540대로 후퇴

입력 2017-11-06 15:54
수정 2017-11-06 15:56
코스피, 기관 매도에 '미끌'…2,540대로 후퇴

중국 소비 관련주 동반 상승…코스닥 연중 최고치 경신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6일 기관의 대량 매도에 밀려 2,540선으로 복귀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6포인트(0.33%) 내린 2,549.4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8포인트(0.03%) 내린 2,557.29로 출발해 장중 약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 외국인과 수급 공방을 벌이던 기관이 대량 매도 물량을 내놓으면서 장중 낙폭이 확대돼 한때 2,529.9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천439억원, 1천812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3천678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2,550선 안착 과정에서 나오는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은행, 통신, 전기가스 등 일부 대형 업종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이뤄지면서 조정장세가 나타나 지수의 하락 압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전기전자 업종이 3거래일 연속 조정양상을 보이면서 코스피의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다만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을 순매수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4분기와 내년도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과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0.99%), 의약품(0.69%), 음식료품(0.08%), 종이목재(0.03%) 등 소수 업종만 오름세를 보였다.

은행(-2.27%), 통신업(-1.93%), 증권(-1.15%), 보험(-1.03%), 전기가스업(-1.02%), 철강금속(-1.02%), 기계(-0.79%), 의료정밀(-0.67%), 운수창고(-0.62%), 전기전자(-0.20%)등 대부분 업종은 약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과 같은 281만9천원에 장을 마쳤고 현대모비스[012330](0.55%)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생명[032830](-2.20%), 삼성물산[028260](-2.03%), POSCO[005490](-2.00%), 현대차[005380](-1.86%), LG화학[051910](-1.21%), SK하이닉스[000660](-1.07%) 등이 내렸다.

한중 관계 개선 합의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가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국화장품제조[003350](6.67%), 코리아나[027050](6.11%), LG생활건강[051900](2.70%), 호텔신라[008770](1.91%), 하나투어[039130](1.81%)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 3일 1년2개월여 만에 700선을 회복한 코스닥지수는 2.66포인트(0.38%) 오른 703.79로 연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수는 전장보다 2.07포인트(0.30%) 오른 703.20으로 시작해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을 이어갔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CJ E&M[130960](5.87%)이 크게 올랐고 메디톡스[086900](4.33%), 휴젤[145020](4.16%), 코미팜[041960](3.13%) 등 일부 제약·바이오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티슈진은 시초가(5만2천원)보다 17.88% 하락한 4만2천700원에 장을 마치며 코스닥 시총 상위 6위에 자리했다. 공모가(2만7천원)는 크게 웃돌았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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