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휴대전화 해외 밀반출 조직적 유통망…194명 검거

입력 2017-11-06 15:47
훔친 휴대전화 해외 밀반출 조직적 유통망…194명 검거

(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훔쳐 장물 업자에게 판 절도범들과 장물 기기를 해외로 팔아넘긴 밀반출 업자 등 불법 유통범죄 사범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8월∼10월 석달간 관내 특별단속을 통해 절도 등 혐의로 14명을 구속하고 175명을 불구속 입건, 5명을 즉심ㆍ보호 처분했다고 6일 밝혔다.

휴대전화를 훔친 도둑이나 손님이 두고 내린 기기를 챙긴 택시기사 등 절도 유형이 전체의 66.4%로 가장 많았고, 타인이 실수로 두고 간 기기를 챙기는 횡령 유형이 22.6%, 훔친 물건을 거래하는 장물 유형이 9.7%로 뒤를 이었다.

이들 중 대다수는 평범한 직장인이나 택시기사들로, 순간적인 욕심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휴대전화 절도, 모집, 해외 밀반출 등 조직적 유통망을 갖춘 전문 유통범죄 사범들도 상당수 적발됐다.

의정부경찰서는 단속기간 중 장물 휴대전화를 해외에 팔아넘긴 밀반출 업자와 절도·수집·밀반출 등을 총괄하는 총책 등 31명을 검거해 이중 모집책(속칭 흔들이) A(21)씨 등 4명을 구속했다.

휴대전화 모집책들이 택시기사나 절도범들에게 기기 한 대에 5만원∼20만원에 사들이고, 총책과 해외 밀반출책 등이 이를 취합해 러시아나 캄보디아 등 해외로 팔아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위계를 갖춘 단일 조직은 아니지만, 역할 분담이 정해진 조직적 유통망으로 파악됐다"라며 "총책 등 주범들은 수사 당시 이미 다른 사안으로 구속된 상태라 A씨를 포함한 4명만 구속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팔아넘긴 휴대전화는 적발된 수만 300여대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스마트폰 절도·밀반출은 개인정보 유출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에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설명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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