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월평공원 공론화촉구 결의안 부결…"이미 절차 거쳐"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찬반 의견이 팽팽한 대전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해 공론조사를 통한 숙의 과정을 거치자는 제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됐다.
대전시의회는 6일 제23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김동섭 의원이 대표 발의한 '월평공원 사업 공론화 촉구 결의안'을 재석 의원 19명 가운데 찬성 9명, 반대 10명으로 부결시켰다.
결의안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월평공원 사업에 대해 이해 당사자 간 대립이 첨예한 만큼 갈등 해소를 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자는 내용을 담았다.
김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대전시 도시공원위원회가 월평공원 사업에 대해 조건부 가결로 결론을 내렸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며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건설 문제를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결정했듯이 월평공원 문제도 시민 공론조사를 통해 결론 내리자는 의미로 결의안을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반대토론으로 나선 박병철 의원은 "월평공원 문제는 여러 차례 행정절차를 거쳤고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세 차례에 걸쳐 심의해 의결된 사항"이라며 "이제 와서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은 시간적·물리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되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조원휘 의원과 윤기식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원자력안전위원회 대전지역사무소 설치 촉구 건의안'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조기착공을 위한 지원 촉구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조 의원은 "사용후핵연료 등 방사성 폐기물이 도시 한복판에 쌓여있는 대전의 위험한 상황을 직접 규제·감독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안전대책을 촉구한다"고 말했고, 윤 의원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조기 착공돼 성공적으로 완공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의 조속한 개정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