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텍사스 총격범, 불명예 제대한 군인 출신"

입력 2017-11-06 11:02
수정 2017-11-06 11:06
"美 텍사스 총격범, 불명예 제대한 군인 출신"

2010∼2014년 텍사스 공군기지서 복무…전역 이유 불분명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 인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26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데빈 패트릭 켈리(26)는 최근 불명예 제대한 전직 군인이라고 미 CBS 방송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켈리는 고교 졸업 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미 공군에서 복무했으며, 2014년 5월 군법회의에 회부돼 불명예 제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군 앤 스테파넥 대변인은 AP통신에 켈리가 2010년부터 불명예 제대 전까지 뉴멕시코 주 홀로먼 공군기지에 위치한 군수지원부대에서 복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무슨 이유로 군에서 쫓겨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켈리는 이날 완전 무장을 하고 교회에 난입해 총기를 난사한 뒤 자신의 차를 타고 인근 과달루페 카운티 쪽으로 달아났다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텍사스 공공안전국 지부의 프리먼 마틴 국장은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총상을 입어 사망한 것인지, 그를 쫓아간 주민들의 총격에 의해 죽은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텍사스 경찰은 총격범이 조직화한 테러 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

했다.

켈리는 전체가 검은색 계통인 옷에다 전투용 기어와 방탄조끼를 덧입은 채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교회 건너편 주유소에 도착한 뒤 길을 건너 교회로 진입해 루저 AR 소총을 난사했다.

켈리가 떠난 뒤 무장한 주민 일부가 그를 뒤쫓아갔다고 CBS 방송은 전했다.

켈리의 차 안에는 몇 정의 무기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범은 범행 며칠 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포스팅에 AR-15형으로 보이는 반자동 소총 사진과 함께 '그녀는 나쁜 ×××'라는 욕설을 남겼다.

경찰은 켈리의 집을 수색하는 한편 소셜미디어 페이지를 확인 중이다. 일부 포스팅은 삭제됐다.

경찰 주변에서는 켈리가 결혼했으며, 그의 장모가 범행 지역인 서덜랜드 스프링스에 거주하고 있었던 알려졌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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