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가야 상징 '기마인물형토기' 김해로 반환돼야"

입력 2017-11-06 10:03
"금관가야 상징 '기마인물형토기' 김해로 반환돼야"

김종근 김해시의원 "김해서 출토된 것… 경주서 고향 품으로 와야"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옛 금관가야인 경남 김해를 상징하는 국보 제275호 '기마인물형토기'를 출토지인 경남 김해로 반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해시의회 김종근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기마인물형토기는 1970년대 김해 대동면 덕산에서 출토됐음에도 국립경주박물관에 있어 고향인 김해 품으로 와야 한다고 밝혔다.

기마인물형토기(높이 23.2cm, 너비 14.7cm, 길이 13.1cm, 바닥직경 9.2cm)는 말을 타고 있는 무사의 모습을 사실적이고 생동감 있게 묘사한 가야시대 대표 토기로 가야의 말갖춤(마구)과 무기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토기는 의사였던 이양선(李養璿·1999년 별세) 씨가 1986년 평생 모은 유물 665점과 함께 국립경주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씨는 기증 당시 지역의 경우 경주에만 국립박물관이 있어 이곳에 귀한 유물을 한꺼번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토기는 1993년 국가 문화재로 지정됐다.

김해지역에서는 2010년 김해향토문화연구소 등 민간 차원에서 이 토기를 김해지역으로 되찾아와야한다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연구소는 2005년에도 가야문화축제 당시 이 유물 반환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시민 1만여 명 서명을 받기도 했으나 구체적인 반환운동을 전개하지 못한 채 중단됐다.

김 의원은 "가야문화유적의 세계문화유산등재와 가야사 재정립이라는 시대적 사명에 발맞춰 기마인물형토기는 출토지인 고향 품으로 되돌아와야 한다"며 "시·의회·범 시민이 나서 반환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양선 선생 유물 특별전을 국립김해박물관에서 개최하고 유가족을 모셔 시의 노력을 충분히 설득하는 등 고향 김해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마인물형토기는 김해시청 바로 앞에 대형 상징물로 건립된 것은 물론 시내 거리, 축제, 행사, 기념품 등에 시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활용되고 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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