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대전 오스만 포로 편지 100년 만에 후손에 전달
터키 적신월사 설립 150주년 사업으로 내년부터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제1차 세계대전에서 포로가 된 터키 병사들의 편지가 100년의 세월을 지나 후손에게 전달된다.
터키 적신월사(赤新月社, 적십자에 해당하는 이슬람권 단체)는 1차대전에 참전했다 영국의 포로가 된 오스만 병사들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 중 배송 실패로 보관해온 분량을 후손에게 전달한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차 대전 당시 중동지역에서 영국군 포로가 된 오스만 병사들은 현재의 미얀마 라카인에 해당하는 지역에 수용됐다.
당시 오스만 포로들이 쓴 편지는 인도주의 구호단체를 통해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일부 서신은 주소 불명 등의 이유로 수신인 손에 들어가지 못하고 적신월사에 보관된 채 잊혔다.
최근 적신월사가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마쳤으며, 편지를 쓴 병사의 후손에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하지 데데라는 이름의 군인이 쓴 편지에는 자신이 3년 동안이나 포로생활을 했다고 토로하며 가족을 그리워하는 내용이 담겼다.
오스만 포로들은 1917년 이라크 바스라 등에서 붙잡혀 당시 인도 동부로 끌려갔다.
라카인 서부에 수용된 오스만 포로 대부분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타국에서 눈을 감았다.
적신월사 관계자는 "내년 터키 적신월사 설립 15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으로 오스만 병사 서신 전달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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