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연속골 이동국…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도전
울산 상대로 리그 9호골·개인통산 201호골 '축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K리그 무대에서 전대미문의 개인통산 200호골 고지를 돌파한 '라이언킹' 이동국(38·전북)이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다음 목표는 9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이다.
이동국은 5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외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상위스플릿(1~6위) 37라운드 원정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전북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발끝에 물이 오른 이동국은 이날 득점으로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개인통산 201호골을 기록했다. 더불어 이번 시즌 정규리그 9호골이었다.
이동국은 지난달 22일 강원FC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개인통산 199호골을 작성했고, 곧바로 지난달 29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K리그 최초 개인 통산 200호골을 돌파했다.
이동국은 이날 울산전에도 후반 11분 고무열을 대신해 교체로 출전, 그라운드에 나선 지 22분 만에 결승골이자 개인통산 201호골을 꽂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9호골을 작성한 이동국은 이제 오는 19일 수원 삼성과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다.
이동국은 2009년 전북 유니폼을 입고 나서 지난 시즌까지 8시즌(2009년 22골·2010년 13골·2011년 16골·2012년 26골·2013년 13골·2014년 13골·2015년 13골·2016년 12골)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제 이동국은 최종전에서 한 골만 더 보태면 무려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작성한다.
K리그에서 가장 먼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는 FC서울의 '득점 기계' 데얀(36)이다.
데얀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나서 잠시 K리그를 떠났다가 지난 시즌 다시 FC서울로 돌아와 이번 시즌까지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K리그 최초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이동국이 최종전에서 골맛을 보면 데얀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시즌 막판 몰아치기 득점을 이어가는 이동국의 발끝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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