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연, 두 번째 마라톤 풀코스에서 2시간31분24초로 우승

입력 2017-11-05 14:16
김도연, 두 번째 마라톤 풀코스에서 2시간31분24초로 우승

남자부에서는 케냐 로노, 2시간09분14초로 정상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도연(24·K-water)이 개인 두 번째 마라톤 풀코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도연은 5일 서울시 잠실 학생체육관 정문 앞을 출발해 평화의문 삼거리, 올림픽공원 등을 돌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으로 돌아오는 42.195㎞ 풀코스를 2시간31분24초에 뛰며 2017중앙서울마라톤대회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2위 김선정(39·영주시청)의 기록은 2시간48분58초였다. 김도연은 17분 이상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첫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37분18초로 마친 김도연은 두 번째 도전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6분 가까이 줄였다.





2시간31분24초는 2017시즌 국내 여자 마라톤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김도연은 지난 7월 14일 일본 아바시리시에서 열린 디스턴스 챌린지 여자 5,000m에서 15분34초17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다음 목표는 한국 여자 마라톤 한국 기록 달성이다.

한국 기록은 권은주가 1997년 세운 2시간26분12초다. 김도연의 빠른 성장에 30년 동안 멈춰 있던 한국 여자 마라톤에도 희망이 생겼다.

김도연은 "오늘 레이스 도중 17㎞ 지점에서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애초 목표한 2시간29분대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마라톤에서 한국신기록을 달성하도록 동계 훈련을 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는 토머스 키플라가트 로노(케냐)가 2시간09분13초로, 2시간09분26초에 달린 세이푸 투라 압디와크(에티오피아)를 제치고 우승했다.

심종섭(26·한국전력)은 2시간15분43초로 남자부 전체 9위, 국내부 1위에 올랐다.

심종섭은 "부상 후유증으로 충분한 훈련을 못 해 레이스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아쉬워하며 "이번 겨울 훈련을 착실히 소화해 내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시간 9분대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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