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이어갈 다음 흥행작은" 美 LA서 'K-스토리' 피칭
'쌈 마이웨이' 등 10개작 출품…넷플릭스 등 제작사 성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제2의 '굿닥터'를 찾아라."
지난 9월부터 미국 3대 지상파 중 하나인 ABC 방송에서 '더 굿 닥터(The Good Doctor)'라는 드라마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첫회 시청률이 2.2%를 기록한 이후 방송 3회 만에 누적 시청자 수 1천800만 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는 중이다.
ABC 방송은 의외의 흥행에 탄력을 받아 다섯 편을 연장 제작하기로 했다.
'더 굿 닥터'는 지난 2013년 국내에 방영됐던 KBS 드라마 '굿 닥터'를 원작으로 한 북미 시장 리메이크작이다.
KBS의 '굿 닥터'는 그해 'K-스토리 인 아메리카' 프로젝트를 통해 북미 시장에 소개됐으며, ABC의 제안으로 리메이크작이 만들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직무대행 강만석)은 한국의 뛰어난 스토리가 북미 콘텐츠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도록 돕고자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JW메리어트호텔에서 스토리 피칭 행사인 'K-스토리 인 아메리카'를 열었다.
올해 5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웹툰 등 콘텐츠의 원천 스토리를 미국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장이다.
올해는 특히 세계 3대 콘텐츠 마켓 중 하나로 꼽히는 아메리칸필름마켓(American Film Market·AFM)과 연계해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KBS 드라마 '쌈 마이웨이', 영화 '맨홀', 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 애니메이션 '에그구그' 등 시장성이 검증된 10개 작품이 참가했다.
'쌈 마이웨이'는 남들이 뭐라던 마이웨이를 가려는 마이너리그 청춘들의 성장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피칭 후에는 판권 수출과 공동 제작 등 향후 사업화와 현지 시장 진출을 타진하는 일대일 상담 등이 진행됐다.
특히 미국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회사 넷플릭스(Netflix)와 콘텐츠 메이저 기업인 소니픽처스(Sony Pictures) 등 주요 제작사에서 나온 100여 명의 바이어가 비즈니스 상담에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이현주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진흥2본부장은 "K-스토리 인 아메리카를 통해 리메이크 계약이 체결된 '굿 닥터'가 북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우리 원천 스토리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해외시장에 국내 우수 스토리가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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