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애플 실적 호조에 나스닥 상승 출발

입력 2017-11-03 22:54
뉴욕증시, 애플 실적 호조에 나스닥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3일 애플의 실적 호조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포인트(0.01%) 하락한 23,513.6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1포인트(0.05%) 낮은 2,578.44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34포인트(0.09%) 오른 6,721.28에 움직였다.

시장은 애플 등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3% 넘게 상승했다.

애플은 전일 장 마감 후 실적발표에서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107억1천만 달러(주당 2.07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90억 달러(주당 1.67달러) 대비 개선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526억 달러로 1년 전 468억5천만 달러 대비 증가했다.

팩트셋이 조사한 월가 전망치는 EPS 1.87달러, 매출 506억9천만 달러였다.

애플이 내놓은 신제품인 아이폰X 수요가 강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10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허리케인 타격을 크게 받은 전달 수치에서 급증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못 미쳤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6만1천 명(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31만5천 명을 밑돈 것이다.

10월 고용은 부문별로 민간에서 25만2천 명이 증가하고, 정부에서 9천 명이 늘었다. 레저와 숙박 업종에서 10만6천 명이 늘었다. 9월에는 10만2천 명이 감소했다.

10월 평균 주간 노동시간은 전달과 같은 34.4시간을 나타냈다.

10월 실업률은 4.1%로 전월의 4.2%보다 내렸다. 이는 2000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애널리스트들은 4.2%를 예상했다.

10월 민간부문의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1센트(0.04%) 감소한 26.53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는 0.2% 상승이었다.

임금은 1년 전보다는 2.4% 상승했다. 전달 2.8%와 지난해 12월에는 연율 2.9%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수입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전달 대비 소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9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7% 확대된 435억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부합한 것이다.

지난 8월 무역적자는 424억 달러에서 427억7천만 달러로 수정됐다.

9월 수출은 전월 대비 1.1% 증가한 1천968억2천만 달러, 수입은 전월 대비 1.2% 늘어난 2천403억1천만 달러를 나타냈다.

수입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석유를 제외한 수입은 2015년 3월 이후 최고치였다.

수출은 2014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지만 수입보다는 증가량이 많지 않았다.

상무부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마리아가 최근 몇 달 동안 무역수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개장 후에는 10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9월 공장재수주가 나온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과 차기 의장, 세제개편안 등이 공개되며 시장 불확실성은 많이 감소했다며 이날 공개된 고용지표도 전반적으로 시장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애플 실적 호조에 따른 기술주 강세로 소폭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9%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에 상승했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44% 상승한 54.78달러에, 브렌트유는 0.74% 높은 61.0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7% 반영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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