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의 사나이' 김대섭 은퇴식…"나는 행운아"

입력 2017-11-03 19:16
'한국오픈의 사나이' 김대섭 은퇴식…"나는 행운아"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통산 10승을 올린 김대섭(36)이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인생 2막'의 시작을 알렸다.

김대섭의 은퇴식은 코리안투어 올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둘째 날인 3일 오후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고교 2학년이던 1998년 한국 골프 최고 권위의 한국오픈을 제패한 김대섭은 이후 2001년과 2012년 이 대회에서 또 정상에 올라 '한국오픈의 사나이'로 불린다.

이를 포함해 특히 메이저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다소 이른 나이에 은퇴를 결심했다.

그는 동료 선수와 가족, 골프 관계자 등의 격려 속에 새로운 출발을 맞이했다. 동료 선수들은 사인볼 액자를 선물로 전달했다.





김대섭은 "코리안투어에서 이렇게 은퇴식을 하는 건 처음인 것 같다. 처음 골프를 할 때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나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고 행운아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제2의 인생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선 레슨을 하는 교습가로 활동할 예정이며, 다른 여러 구상을 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대섭은 이날 일몰로 2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16번 홀까지 중간 성적 1언더파를 기록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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