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채용비리 신고 쉽도록 '원스톱 서비스' 제공해야"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 TF 만들어 집행 과정 점검"
"소득주도 성장 국민에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국민 누구나 공공기관 채용비리 신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취업준비생 부모의 심정으로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부는 최근 잇따라 불거지는 공공기관 채용비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관계장관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어 지난 1일 공공기관 채용비리 특별대책 본부가 공식 출범했으며, 국민권익위원회와 경찰청 등에 채용비리 신고센터도 개설돼 운영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회의 중 담당 국장에게 채용비리 신고번호를 알고 있는지 직접 묻는 등 인사·채용비리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전날 발표한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방안'이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세부적인 사항까지 꼼꼼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집행 과정에서 과거 관행에 젖어 정책 취지가 흐려지는 일이 없도록 차관이나 차관보급 태스크포스(TF)를 개설해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과 함께 또 다른 경제 축인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의 논리·철학·내용 등에 대한 깊은 고민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며 "양극화 심화, 경제·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지속 성장 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일부 경제지표가 호전됐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조직을 다잡았다.
그는 "내부적으로 안도감이 퍼질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위기의식을 갖고 업무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끝난 국정감사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이 제안한 정책제언을 빠짐없이 목록으로 작성해 검토하고 좋은 내용은 경제정책 방향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라"며 "요구 자료도 빠짐없이 제출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다음 주부터 예산국회를 시작으로 국회 일정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공들여 만든 예산안과 세법개정안 등을 국회에 적극적으로 설명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틀 안에서 재정정책이나 세제개편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중장기 비전·전략 수립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내일 열리는 체육대회에서 전 직원이 편안히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며 "아침 일찍 참석하게 하거나 음식물을 준비하게 하는 등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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