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당진항 부두에 미세먼지 차단 방진 창고 건립

입력 2017-11-05 07:31
평택·당진항 부두에 미세먼지 차단 방진 창고 건립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 부둣가에 방진 기능을 갖는 창고가 건립된다.

평택당진중앙부두㈜는 평당항 서부두에 길이 204m·너비 90m·높이 19.9m 규모의 사료 부원료 창고를 신축할 예정이었으나 길이를 380m로 늘리고 너비를 45m로 줄여 방진벽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럴 경우 사료 부원료 처리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는 효과는 물론 충남 당진 쪽에 위치한 제철·석탄 부두와 공단 등에서 북서풍을 타고 평택 시내로 유입되는 미세먼지도 차단하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

박재홍 평택당진중앙부두 운영사 대표는 "항만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가 육지로 유입되는 것을 조금이라도 차단하기 위해 방진벽 효과를 고려한 창고를 건설키로 했다"며 "올해 실시계획을 끝내고 내년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원식 평택지방해양수산청장은 "평당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평택시와 협조, 입출항 선박의 연료 교체를 유도하고 방진벽 효과 창고를 건립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지역의 지난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196㎍/㎥까지 치솟아 환경기준치(50㎍/㎥)를 크게 웃도는 등 전국에서 가장 나쁜 수준을 보인다.

jong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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