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국토 한 바퀴… 창원서 '코리아 둘레길' 첫 선포

입력 2017-11-03 15:10
걸어서 국토 한 바퀴… 창원서 '코리아 둘레길' 첫 선포

국토 둘레 4천500㎞ 연결…경남 구간 642.1㎞ 가장 먼저 확정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우리나라 국토를 한 바퀴로 걸을 수 있는 '코리아 둘레길'이 3일 오후 경남 창원에서 처음 선포됐다.

코리아둘레길은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 등 우리나라 둘레(외곽)에 있는 기존 길들을 연결한 걷기 여행길이다.

이 길 총 연장은 무려 4천500㎞에 이른다. 경남 구간 642.1㎞가 가장 먼저 확정됐다.

코리아둘레길 브랜드 선포식은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코리아둘레길민간추진협의회, 한국관광공사, 경남도, 창원시 관계자와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진주원 국내관광진흥과장은 "코리아 둘레길은 국내 걷기여행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으로 국내 여행 대표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랜드 선포식은 식전 문화행사를 시작으로 점등 세리모니 등으로 이어졌다.

코리아 둘레길 홍보대사로는 성악가 신문희 씨, 배우 이종혁 씨, 방송인 오오기 히토시 씨 등이 위촉됐다.



양병이 코리아둘레길 민간추진협의회 위원장은 "이 길은 만남, 치유, 평화, 상생의 길로 전 국민이 걷고 싶고 사랑받는 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경남 창원에서 가장 먼저 이 길이 첫걸음을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길이 힐링, 관광 활성화에 이바지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코리아 둘레길 경남 구간은 부산·창원 경계∼창원·고성 경계∼고성·통영 경계∼통영·거제 경계 등으로 이어진다.

올해 남해안 구간 확정에 이어 2019년까지는 동·서해안 구간을 정할 예정이다.

이어 2023년까지는 각 구간에서 역사·문화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후속 사업이 이뤄진다.

이날 코리아 둘레길 선포식에 이어 '함께 만들어가는 걷기여행문화'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코리아 둘레길 선포를 축하하는 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오는 4일 오전 10시엔 진해 풍호초등학교를 출발해 진해 드림로드를 걷는 '경남도민과 함께하는 걷기행사'가 펼쳐진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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