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항만 경쟁력 강화' 팔 걷었다

입력 2017-11-03 14:45
인천시 '항만 경쟁력 강화' 팔 걷었다

인천항만공사와 업무협약…배후단지 임대료 지원 등 협력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시가 항만 활성화와 경쟁력 제고에 발 벗고 나섰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3일 인천시청에서 '인천항권역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지역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항만권역의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인천시는 조례에 따라 지난해로 지원 기간이 끝난 인천항만공사에 대한 시세 75% 감면 혜택을 대신해 내년부터 항만공사 시세 납부액의 75%에 해당하는 금액을 공사에 지원한다.

인천항만공사를 이를 재원으로 항만 배후단지 입주기업들로부터 받는 임대료를 감면해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내년의 경우 인천시가 인천항만공사에 지원하는 예산이 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또 월미도 갑문매립지 2만㎡를 연말까지 189억원에 매입해 현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인천항이 크루즈 모항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항만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상시 소통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 해 5천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세계적인 국제공항을 갖춘 인천은 하늘길에 이어 바닷길을 넓히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와 인천항만공사가 2019년 개장 목표로 짓고 있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은 2012년 착공 이후 차질 없이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에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22만5천t급 1선석(배 1척을 댈 수 있는 부두 단위)과 크루즈·카페리 겸용 15만t급 1선석 등이 들어서 국내 해양관광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유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항이 다른 항만과의 경쟁에서 앞설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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