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호변 '인디애나 둔스', 美국립공원 지정안 하원 통과
상원 승인 얻으면 미국의 60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미시간호수 남단의 관광명소 '인디애나 둔스(Dunes·모래언덕)가 국립공원(National Park)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2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인디애나 지역언론에 따르면 미 연방하원은 전날, 인디애나 주 북서부에 위치한 인디애나 둔스를 미국의 6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기 위한 법안(H.R. 1488)을 구두표결로 반대없이 승인, 상원에 이관했다.
인디애나 둔스는 미시간호변을 따라 25km에 걸쳐 있는 6천100 헥타르(ha) 규모의 사구(砂丘)로, 다양한 형태의 모래 산과 가파른 언덕 위에 놓인 모래 평원, 그 아래 펼쳐진 미시간호수, 모래사장 등으로 유명하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남동쪽으로 약 60km 떨어져있으며, 미시간 주경계와도 인접해있다.
이 법안은 연방 상·하원의 인디애나 출신 민주·공화 양당 의원 8명이 공동 발의했다.
법안 발의자 중 한 명인 피트 비스클로스키 연방하원의원(민주)은 "미국 납세자들이 인디애나 둔스 보존을 위해 오랜시간 투자해왔다"며 국립공원 승격이 인디애나 둔스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고, 더 많은 이들에게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리면서 배우고 재창조할 기회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안이 상원을 통과하면 인디애나 주로서는 첫번째 국립공원을 갖게 되는 셈이다.
지역언론 '더 타임스 오브 노스웨스트 인디애나'는 인디애나 둔스가 생물학적 다양성과 지질학적 특성 등으로 인해 1916년 국립공원 후보지로 제안됐으나, 1차 세계대전 와중에 무산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1925년 일부 구간이 인디애나 주립공원(State Park)으로 지정됐고, 이어 1966년 국립호안(National Lakeshore)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은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 재임 당시인 1872년, 와이오밍·몬태나·아이다호 주에 걸쳐있는 화산지대 옐로스톤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공포한 후 지금까지 59곳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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