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불상·조선 분청사기…유물 1천177점으로 보는 역사
국립공주박물관 '충남의 역사문화실' 개편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공주박물관은 13년 만에 개편한 상설전시관 2층 '충남의 역사문화실'을 7일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충남의 역사문화실은 통일신라시대 이전까지만 조명했던 과거와는 달리 구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번에 선보이는 유물은 719건 1천177점으로, 국보로 지정된 '공주의당금동보살입상'과 '계유명삼존천불비상'을 비롯해 대전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보물 제1832호 '농경문 청동기' 등이 전시된다.
선사문화를 다룬 제1부에서는 공주 석장리 유적, 천안 백석동 유적 등에서 나온 돌도끼와 토기, 청동검, 청동거울이 관람객을 맞는다.
이어 제2부로 넘어가면 연기 나성리 유적에서 출토된 국내 최고(最古)의 장고, 서산 예천동과 세종시 일원에서 발견된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 제3부는 충남 지역의 고유한 문화가 형성되는 과정을 살핀다. 사찰에서 나온 고려시대 출토품과 계룡산에서 발굴된 분청사기, 충청감영 관련 자료 등이 공개된다.
박물관은 개편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백제 공산성을 배경으로 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유물에 미디어아트를 적용하기도 했다.
한편 국립공주박물관은 7일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특별전 '백제의 불교미술'도 개최한다.
백제가 불교를 수용하고 불교미술 문화를 발전시킨 과정을 들여다보는 이 전시에서는 국보 제78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국보 제293호 '부여 규암리 금동관음보살입상', 보물 제1767호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등 진귀한 불교 유물을 감상할 수 있다.
국보 제78호 반가사유상이 지방 나들이를 하는 것은 2002년 국립경주박물관 전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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