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거래일 만에 하락…2,540대로 후퇴(종합)

입력 2017-11-02 16:07
수정 2017-11-02 16:13
코스피, 5거래일 만에 하락…2,540대로 후퇴(종합)

장 초반 2,560선 돌파 뒤 외국인·기관 매도에 밀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주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일 개장과 함께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2,560선을 넘어섰으나 기관의 매도 공세와 외국인의 '팔자' 전환으로 2,540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11포인트(0.40%) 내린 2,546.3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6일 이후 5거래일만의 하락이다.

전날 장중 및 종가 기준 최고치인 2,556.47로 마감한 지수는 이날도 전장보다 3.87포인트(0.15%) 상승한 2,560.34로 개장했다. 출발과 동시에 2,560선을 돌파하며 나흘 연속 장중 최고치 신기록을 냈다.

한때 2,561.63까지 올랐던 지수는 이후 기관 매도세에 하락세로 전환했고, 외국인이 오후 들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2,540대 중반까지 후퇴한 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이날은 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1천95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었다. 개인만 1천5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시현성 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세로 밀렸다"며 "어닝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에서 그동안 크게 올랐던 반도체와 애플 관련주가 부진한 영향으로 한국 증시에서도 최근 상승 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시현 욕구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상당수가 내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28%)와 2위 SK하이닉스[000660](-2.23%)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3.33%), 삼성생명[032830](-2.18%), 삼성물산[028260](-1.34%), 한국전력[015760](-0.52%), NAVER[035420](-0.47%), 현대차[005380](-0.31%) 등이 하락했다.

LG화학[051910](1.33%), SK텔레콤[017670](0.57%), 현대모비스[012330](0.38%), 신한지주[055550](0.20%), KB금융[105560](0.17%)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29%), 증권(-2.04%), 음식료품(-1.44%), 은행(-1.18%), 유통(-0.86%), 종이·목재(-0.74%), 보험(-0.73%) 등이 내렸다.

비금속광물(2.55%), 통신(0.81%), 화학(0.40%), 기계(0.39%), 운수창고(0.23%) 등은 강세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였고 전체적으로 1천574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5억2천183만주, 거래대금은 6조1천522억원이었다.

코스피 종목 중 344개가 올랐고 451개가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세였고 코오롱글로벌[003070]과 코오롱글로벌우[003075] 등 2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0.81포인트(0.12%) 떨어진 694.9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상승한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37포인트(0.34%) 오른 698.14로 출발하며 700선을 눈앞에 뒀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 바이로메드[084990](-6.98%), 메디톡스[086900](-5.41%), 코미팜(-2.79%), 로엔[016170](-2.19%), 셀트리온헬스케어(-2.0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신라젠[215600](11.48%), 포스코켐텍[003670](10.94%), 펄어비스[263750](2.03%) 등은 큰 폭으로 올랐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3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약 15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0.1원 내린 1,114.4원에 마감했다.

inishmo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