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최다빈, 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 출격…'평창 담금질'

입력 2017-11-02 14:52
피겨 최다빈, 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 출격…'평창 담금질'

시니어GP 3차 대회 출전…3일 쇼트·4일 프리 연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무대를 겨냥하는 한국 피겨 여자싱글의 간판 최다빈(수리고)이 이번 시즌 자신의 첫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선다.

최다빈은 3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17-2018 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에 출전한다. 최다빈의 시즌 첫 그랑프리 무대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은 3일 치러지고, 메달의 색깔을 결정하는 프리스케이팅은 4일 펼쳐진다.

최다빈은 지난 7월 치러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수 1차 선발전에서 181.79점을 따내 우승하면서 2장이 주어지는 평창행 티켓에 한 발짝 다가선 상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총 3차례 선발전을 치러 여자 싱글 총점 1, 2위를 기록한 두 명의 선수에게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이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를 앞두고 두 차례 국제 대회에 나선 최다빈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그는 지난 9월 온드레이 네펠라 트로피에서 178.93점으로 4위를 차지하며 선전했지만 지난달 핀란디아 트로피에서는 자신의 1SU 공인 최고점(191.11점)에 크게 모자라는 158.53점으로 9위에 그쳤다.

지난 6월부터 새로 마련한 스케이트 부츠가 발에 잘 맞지 않는 문제로 애를 먹었던 최다빈은 지난 8월에는 발 부상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부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고, 몸 상태도 최상이 아니라는 게 최다빈 측 설명이다.

그랑프리 3차 대회에 나서는 여자싱글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해 최다빈의 메달권 진입은 험난할 전망이다.

1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최고점이 200점대를 넘는 선수만 7명이나 된다. 최고점만 따지면 최다빈은 11명 가운데 8번째다.

올해 3월 치러진 2017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알리나 자키토바(러시아·218.46점)와 혼다 마린(일본·201.61점)이 시니어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가운데 지난 4월 끝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가브리엘 데일먼(캐나다·214.15점)과 5위에 오른 미하라 마이(일본·218.27점) 등이 출격한다.

또 러시아의 엘리자베타 투크타미셰바(210.40점)와 엘레나 라디오노바(211.32점), 일본의 히구치 와카바(217.63점)도 우승 다툼에 나선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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