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도립공원에 천연기념물 조류 3종 서식

입력 2017-11-02 15:02
가지산 도립공원에 천연기념물 조류 3종 서식

자연자원조사…멸종위기·법정보호종 동·식물 분포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과 경남에 걸쳐 있는 가지산 도립공원에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다양한 멸종위기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울산시는 울산대공원 그린하우스에서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조사위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지산 도립공원 자연자원조사 시범사업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초 '환경부 도립·군립공원 자연자원조사 시범사업 대상지 공모' 결과 경기도 남한산성, 충남 칠갑산, 경북 청도 운문산과 함께 울산 가지산이 선정돼 이번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국립공원연구원이 지난 3월에 착수해 12월까지 수행하며, 조사 내용은 지형지질, 식물상, 식생, 포유류, 조류, 곤충류, 양서파충류 등 7개 항목이다.

조사 결과 가지산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새매, 붉은배새매, 소쩍새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새매와 붉은배새매는 멸종위기Ⅱ급이다.

또 멸종위기Ⅱ급 식물인 자주땅귀개, 희귀식물 19종, 한국고유종 식물 25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유류는 22종이 분포하는데, 이중 수달, 삵, 담비, 하늘다람쥐 등 법정보호종 4종의 서식도 확인됐다.

곤충류와 양서파충류에서도 한국고유종이 각각 20종과 1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종 보고회 결과를 바탕으로 공원의 자연환경 보전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조사된 자료를 DB화해 체계적인 자연자원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과 경남에 걸쳐 있는 가지산 도립공원은 총 104.356㎢ 면적으로, 울산 지역은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와 삼동면 조일리 일원 30.199㎢가 해당한다. 1979년 11월 5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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