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북한을 동북아 지방정부 협력체에 초대하자"
공주서 환황해 포럼…"동북아 긴장국면 해결하려면 민족국가 한계 극복해야"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북한을 동북아시아 3국 지역 협력체에 초대하자"고 제안했다.
안 지사는 이날 공주 아트센터 고마에서 열린 '제3회 환황해포럼'에 참석, 개회사에서 "동북아 지역의 외교·안보적 긴장 국면을 해결하려면 민족국가의 한계를 뛰어넘을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동북아 지역에 무력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가 단위를 넘어 '환발해', '환동중국해', '환동해', '환북극해' 등 환황해 지역 협력이라는 새로운 실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과 같은 세계화·정보화·지역협력 시대에는 민족국가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며 지방정부나 지방단체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충남도와 중국, 일본 지방정부가 함께 개최하는 3농 포럼에 북한 지방정부를 초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안 지사는 "하나의 촛불이 혁명을 이뤘듯이 하나하나의 노력이 지역과 세계를 변화시킬 것"이라며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오는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남도가 주최하고 동아시아재단과 충남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이 포럼에서는 한·중·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동아시아 역사와 문화의 교차로인 황해를 아시아 평화와 공영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안 지사의 개회사에 이어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기조연설(주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정책과 환황해 평화구상)과 '한-중 관계 개선과 환황해 평화'를 주제로 한 특별세션이 이어졌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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