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투자해 분양률은 10%대"…전남 산단 분양률 저조
박철홍 전남도의원 "전기차·태양광·농기계 등 시장 공략해야"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우후죽순으로 전남 곳곳에 생겨난 산업단지 상당수가 여전히 분양률 50%도 채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남도의회 박철홍 의원이 도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목포 대양산단 분양률은 33.8%, 목포 세라믹산단 23.0%, 나주 혁신산단 46.0%, 담양산단 19.0%, 장흥 바이오산단 27.4%, 강진산단 12.9%, 영광 대마산단 52.2% 등이다.
지난해 말 분양률은 대양 18.1%, 세라믹 27.1%, 혁신 33.1%, 담양 5.5%, 바이오 19.1%, 강진 4.2%, 대마 45.3% 등이었다.
이들 산단은 낮은 분양률로 전남도가 관리 대상에 올렸다.
박 의원은 "올해 들어 분양률이 오르기는 했지만 대마산단을 뺀 나머지 산단의 평균 분양률은 36%로 50%에도 크게 못 미친다"며 "수백억∼수천억원을 들여 조성한 산단의 분양률이 여러 대책에도 여전히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상투적인 분양·투자 유치 정책보다는 전기차, 태양광 등 유망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정책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전기차 전문 산단을 조성한 대구시 사례를 제시하며 "전남은 농도인 만큼 전기 농기계 공장 등을 유치하고 유통·판매까지 관리하는 정책 도입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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