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클리블랜드, 최악의 4연패…'우승후보의 추락'

입력 2017-11-02 11:41
NBA 클리블랜드, 최악의 4연패…'우승후보의 추락'

'사령탑 교체' 피닉스는 2연승 행진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번 시즌 미국프로농구(NAB) 우승후보로 손꼽히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4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부진 탈출에 애를 먹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107-124로 졌다.

지난달 25일 시카고 불스를 119-112로 물리친 클리블랜드는 이후 브루클린 네츠(107-112패), 뉴올리언스 펠리컨스(101-123패), 뉴욕 닉스(95-114패)에 이어 이날 인디애나에 다시 덜미를 잡히면서 굴욕의 4연패를 당했다.

개막 이후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클리블랜드는 이후 6경기에서 1승 5패에 그치는 부진에 빠지면서 위기에 빠졌다.

클리블랜드의 '주력포'인 르브론 제임스는 혼자서 양 팀을 통틀어 최다인 35점에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원맨쇼를 펼치고, 데릭 로즈(19점)와 케빈 러브(13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반면 인디애나는 5명의 선발 출전 선수가 모두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 대어를 잡고 기분 좋은 3연승 행진을 펼쳤다.

태디어스 영이 26점으로 팀 최다득점을 올린 가운데 대런 콜리슨(25점)과 빅터 올라디포(23점)도 20점대 득점에 가담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디애나의 외곽슛을 제대로 막지 못한 게 클리블랜드의 패인이었다.

클리블랜드는 3점슛 성공률이 22.6%에 머물렀지만 인디애나는 26차례 3점슛 시도에서 16개를 림에 꽂아 61.5%의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전반을 61-62로 근소하게 마친 클리블랜드는 3쿼터 초반 69-66를 만들면서 경기를 뒤집었지만 그것이 마지막 리드였다.

인디애나의 콜린슨에게 2점슛을 내주고 곧바로 올라디포에게 3점슛을 얻어맞은 클리블랜드는 또다시 끌려갔다.

클리블랜드는 85-91로 4쿼터를 시작해 94-97까지 점수 차를 좁혔지만 경기 종료 6분 54초를 남기고 올라디포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인디애나는 4쿼터에만 32점을 몰아쳐 22점에 그친 클리블랜드에 4연패의 굴욕을 안겨줬다.

지난달 사령탑을 교체하는 극약처방을 내린 피닉스 선스는 워싱턴 위저즈를 122-116으로 꺾고 기분 좋은 2연승을 거뒀다.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지면서 제이 트리아노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바꾼 피닉스는 최근 2연승에 5경기 동안 4승1패의 성적표를 받아냈다.

피닉스의 T.J 워런은 무려 자신의 한 경기 역대 최다득점인 40점(10리바운드)을 쏟아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고, 데빈 부커가 22점으로 힘을 보탰다.

전반을 52-64로 끌려간 피닉스는 후반에 득점포가 터지면서 경기를 뒤집고 승리를 챙겼다.

◇ 2일 전적

인디애나 124-107 클리블랜드

피닉스 122-116 워싱턴

올랜도 101-99 멤피스

미네소타 104-98 뉴올리언스

보스턴 113-86 새크라멘토

마이애미 97-91 시카고

샬럿 126-121 밀워키

필라델피아 119-109 애틀랜타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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