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대형급' 트럼프 경비…드론 공격 대처부대도 투입
이방카·멜라니아 위해 여성 기동대원 배치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경비업무를 담당하는 일본 경시청이 2020년 도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초대형 경비의 첫 무대'로 규정하고 엄중 경계 태세를 갖출 방침을 세웠다고 산케이신문이 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시청은 최근 20년간 최대 규모라 할 수 있는 1만 수천 명을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과 관련된 경비업무에 동원하기로 했다.
경찰은 차량 돌진형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요소 검문은 물론이고 기동대의 대형차량으로 필요한 지점에선 도로 통행을 차단하기로 했다.
총기로 무장한 '긴급 시 초동대응부대'(ERT)와 함께 소형 무인기(드론)를 사용한 공격을 대형 드론으로 저지하는 '무인항공기 대처부대'(IDT)도 배치한다.
경시청은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멜라니아 여사 등의 경비를 맡도록 여성 기동대원으로 구성된 별도의 부대도 편성했다.
이들은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참석에 앞서 이날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 고문의 주변에서도 경계활동을 한다.
경시청 담당자는 패션 리더로 알려진 이방카의 행선지에는 여성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장소에 어울리는 '소프트 경비'가 요구되고 있다"고 신문에 말했다.
이방카는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국제여성회의(WAW) 2017'에 참석, 3일 경제 분야의 여성 참가와 여성 기업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저녁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이방카가 다음날인 4일 도쿄 긴자(銀座)에서 쇼핑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경시청은 주요 역에서 만약에 있을 폭발물 설치를 방지한다며 이미 철도회사 측에 사물함 사용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고 쓰레기통도 철거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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