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상원의장 "한국형 원전 안전성 높게 평가"

입력 2017-11-02 09:46
체코 상원의장 "한국형 원전 안전성 높게 평가"

1일 한국 원전시설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원전산업 확대에 나서고 있는 체코의 상원의장이 한국 원전시설을 직접 찾아 한국형 원전(APR 1400)의 안전성을 높게 평가했다.

2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밀란 슈테흐 체코 상원의장 일행은 지난 1일 울산시 울주군 한수원 새울본부를 찾았다.

이들은 신고리 3·4호기와 최근 공론화를 거쳐 건설 재개 결론이 난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슈테흐 의장은 신고리 3~6호기에 적용된 한국형 신형 원전 모델인 APR 1400과 관련해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원전 건설역량을 높게 평가한다"며 "원전 분야에서 한국기업과 체코기업이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APR 1400은 우리나라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원전 모델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모델과 같다.

현재 6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는 체코는 추가로 2기를 더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중에 신규원전사업 입찰제안서를 발급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지난 40여 년간 쌓은 원전 건설 경험과 탄탄한 공급망 등을 통해 UAE 원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체코 현지 전력 산업계와 협력해 체코 신규 원전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슈테흐 상원의장은 4선 상원의원으로 2010년부터 체코 상원의장을 맡고 있다. 체코 내에서는 대통령에 이어 의전 서열 2위다.

상원의장 일행은 2일 원전 부품 제조업체인 두산중공업을 찾아 증기발생기, 원자로·터빈 제작공장을 돌아봤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신규 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하기 위해 현지 기자재 공급망 구축, 현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등 여러 수주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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