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담당 美 6함대 수장에 전 주한 미 해군사령관 내정
리사 프란체티 제독, 소장에서 중장으로 승진 후 내정
해군학군단 출신, 현장과 정책부서서 다양한 경험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유럽과 아프리카 해역을 담당하는 미국 해군 제6함대 신임 사령관에 주한 미 해군 사령관을 지낸 여성 제독이 내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리사 프란체티 합참의장 보좌관(소장)을 중장으로 승진시켜 6함대 사령관에 내정했다고 성조지,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등 미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란체티는 전역하는 미셸 하워드 유럽ㆍ아프리카 담당 미 해군사령부 사령관 후임에 임명된 제임스 포고 제독을 이어 6함대를 지휘한다.
미 뉴욕주 로체스터 출신인 프란체티 제독은 노스웨스트대 해군학군단(NROTC)을 거쳐 1985년 임관한 후, 구축함 작전장교, 구축함전대 참모장, 구축함장, 구축함전대장 등을 지냈다.
또 해군참모차장 부관, 대서양함대 의전관, 해군사관학교 대대장, 해군장관 군사보좌관 등의 보직을 거치면서 현장과 정책 경험을 두루 갖췄다.
프란체티 제독은 2013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주한 미 해군 사령관(준장)을 지냈다. 한국 근무를 마친 후 합참 전략기획정책국장(J-5) 부국장으로 영전한 그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하워드 제독에 이어 두 번째로 여성 사령관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탈리아 나폴리에 사령부를 둔 6함대는 유럽사령부의 해군 구성군으로 유럽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해상작전과 함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해군과의 연합작전 임무도 수행한다.
특히 러시아가 대서양 유럽 해역에서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고 공해 상에서 임무 수행 중인 미 해군 함정과 함재기들에 근접 접근하는 등 군사적 마찰이 우려되면서 6함대의 대응력도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신임 사령관으로 내정된 프란체티 제독의 리더십이 주목된다고 미언론은 전했다.
한편 미 해군 역사상 흑인 여성으로 처음 4성 제독이 된 하워드는 35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하고 내년 1월 전역할 예정이다. 또 첫 여성 전투 함대사령관으로 주목을 받아온 노라 타이슨 전 3함대 사령관도 38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곧 전역한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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