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상류 생태환경 지키자"…정부, 공조체제 구축

입력 2017-11-02 12:00
"안동댐 상류 생태환경 지키자"…정부, 공조체제 구축

이달 말 '환경관리협의회' 발족…환경조사·복원 나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안동댐 상류의 생태환경을 지키고자 관계 부처들이 손을 잡는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등 관계 부처들이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안동댐 상류 오염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 따라 오염원의 근원적 차단, 신속한 환경복원, 상시 감시체계 구축 등을 추진하는 5개년 로드맵을 수립하고, 민·관 공동조사 등을 추진할 협치(거버넌스) 기구로 '안동댐 상류 환경관리협의회'를 이달 말 발족한다.

정부는 새로 시행된 통합환경관리제도에 맞춰 경북 봉화군 소재 ㈜영풍석포제련소에 대한 재허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검토 결과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되면 석포제련소에 최상의 배출기준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안동호 상류 낙동강 양안에 유실된 광물 찌꺼기는 2020년까지 친환경적으로 매립해 침출수 유출과 환경오염을 방지한다.

또 2021년까지 광해방지 사업을 통해 폐광산 주변에 있는 광물 찌꺼기가 유실되는 것을 막고 광산 침출수가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차단한다.



정부는 석포제련소 주변 오염토양 정화사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하천과 안동호의 물밑 퇴적물은 내년 민·관 공동으로 오염원 추적 등 정밀 조사를 하고, 타당성 조사와 지역 의견수렴을 거쳐 정화 작업에 들어간다.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안동댐 상류 생물 서식실태를 조사하고, 농·수산물 중금속 함량도 분석한다.

내년까지 석포제련소 인근에 대기오염 측정망을 설치하는 등 제련소로 인한 대기오염 영향을 감시하고, 지역 주민에 대한 건강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석포제련소 주변 토양과 하천에서 중금속이 환경기준을 초과하는 등 안동호 상류 지역의 중금속 오염이 환경문제로 제기돼왔다. 안동호의 퇴적물에서 검출된 카드뮴(Cd)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우 나쁨' 등급을 받았다.

안동호 상류 50여 개의 휴·폐금속 광산은 광물 찌꺼기가 유실되고 광산 갱내수등이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일부 광산의 배출수에서는 비소(As)가 하천수 수질 기준(0.05㎎/리터)을 4배 이상 초과하기도 했다.

이밖에 석포제련소에서 대기 중으로 배출된 황·질소 산화물과 중금속이 인근 지역에 광범위하게 흩어져 토양에 스며들었고, 폐수처리시설에서 방류된 중금속은 계속해서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