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항아리 누비는 봅슬레이 선수…평창올림픽 예술포스터전

입력 2017-11-01 16:20
수정 2017-11-01 21:28
달항아리 누비는 봅슬레이 선수…평창올림픽 예술포스터전

국립현대미술관서 12월 3일까지 공모전 선정작 8점 전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봅슬레이 선수 2명이 출발선에서 썰매를 힘껏 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선수가 선 곳은 설원의 트랙이 아닌, 뽀얀 달항아리 구연부(주둥이)다. 도예작가 전창현의 예술 포스터 '안녕, 달!' 속 이미지다.

작가는 말 두 마리가 달항아리 표면에서 봅슬레이를 타는 작품을 만든 뒤 이를 촬영해 예술 포스터로 완성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을 널리 홍보하고 우리 문화·예술을 알리는 예술 포스터가 전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일부터 12월 3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8전시실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술 포스터' 전시를 연다고 1일 알렸다.

전시에는 5~7월 공모전에 출품된 136개 팀의 205점 중에서 최종 선정된 8점이 나온다. '안녕, 달!'을 비롯해 김종욱 '평창의 열정', 김예슬 '극기산수화', 박성희 '조각한글이음보', 김주성 '평창, 강릉, 정선 그리고 겨울', 김재영 '태백', 홍현정·황수홍 '겨울 스티치:사랑과 기원', 기은·하동수 '눈꽃으로 피어나라'다.





동계올림픽 하면 떠오르는 진부한 이미지 대신 매체, 기법, 아이디어 모두 신선한 작품이 많다.

운동과 드로잉을 결합한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이를 기록한 '극기산수화'에서는 굽이굽이 산맥을 연상하게 하는 풍경 속에서 운동 에너지를 내뿜는다. 눈 발자국 혹은 북진하는 물고기 떼처럼 보이는 '태백'은 태백산맥을 한국화의 준법 기법을 변형한 기하학적 패턴을 겹쳐 쌓아 표현했다.

선정작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문화유산으로 기록된다. 또 모든 선정작가는 1천만 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전시장에서는 평면 포스터만이 아닌, 관련 오브제와 작가 인터뷰 영상 등도 감상할 수 있다.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스포츠와 예술이 함께 어울리는 흔치 않은 계기가 올림픽"이라면서 "30년 만에 다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올림픽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훌륭한 대회가 되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역대 올림픽의 예술 포스터 250여 점 복제본도 함께 나온다.

문체부는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예술 포스터를 공모 중이며 내년 1월 중에 강릉아트센터에서 선정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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