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단숨에 33p '점프'…나흘째 사상최고 '2,556.47'(종합)
외국인 3천억원 '사자'…'주주환원' 삼성전자 첫 280만원대 진입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1일 정보기술(IT) 대형주 랠리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단숨에 2,550선으로 뛰어오르며 나흘째 종가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3.04포인트(1.31%) 오른 2,556.4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는 물론 장중 기준으로도 최고치 신기록이다.
전날 세운 종가 최고치 기록(2,523.43)과 장중 최고치 기록(2,528.32)을 30포인트가량 끌어올렸다.
코스피는 이날까지 나흘 연속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지난 26일 하루를 제외하고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매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날 장중 및 종가 기준 모두 신기록을 내며 2,520대에 안착한 지수는 이날도 전장보다 12.54포인트(0.50%) 상승한 2,535.97로 장을 열었다.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상승 폭을 키워 곧장 2,540선을 넘어 2,550선마저 뚫었고 장 마감 때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마감 기준 코스피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1천664조9천10억원으로 역시 전날 나온 기존 최대치(1천642조2천850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업 실적 호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에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한 것이 한껏 달아오른 코스피에 훈풍을 더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시즌 랠리와 수출지표 호조, 한중관계 개선 기대감 등 호재 속에 IT 대형주가 크게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2,550선을 넘었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총 상위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천72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나흘 연속 '사자'에 나서며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358억원과 1천11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005930](3.85%)와 SK하이닉스[000660](3.77%)가 나란히 3% 넘게 올랐다.
전날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대장주'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주당 280만원대에 진입했다.
다른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5.73%)와 LG화학[051910](2.73%), 삼성생명[032830](1.85%), KB금융[105560](1.03%), 삼성물산[028260](1.01%) 등도 오름세를 탔다.
반면 NAVER[035420](-3.80%), 한국전력[015760](-1.66%), 현대모비스[012330](-0.56%), POSCO[005490](-0.46%)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반도체 대형주 상승에 힘입어 전기·전자가 3.70% 상승했고 코스피 상승 덕에 증권도 2.40% 올랐다.
의약품(4.16%), 제조(2.16%), 은행(1.27%), 종이·목재(1.13%), 화학(0.96%), 섬유·의복(0.78%), 금융(0.70%)도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전기가스(-1.36%), 음식료품(-1.32%), 운수창고(-1.10%), 서비스(-0.89%), 운송장비(-0.4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57포인트(0.23%) 오른 695.77로 마감해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5포인트(0.35%) 오른 696.65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중에서 포스코켐텍[003670](4.09%), 신라젠[215600](1.93%), 바이로메드[084990](1.55%), 컴투스[078340](0.52%) 등이 올랐고 코미팜[041960](-1.75%), 로엔[016170](-1.60%), 파라다이스[034230](-1.49%) 등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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