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서울청사서 지진대피 훈련…"몸이 행동요령 기억해야"

입력 2017-11-01 15:27
수정 2017-11-01 17:41
정부서울청사서 지진대피 훈련…"몸이 행동요령 기억해야"

이낙연 국무총리, 훈련 참여해 소화기 사용법 배워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는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지진대피 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오후 2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지진 안내방송이 나오자 직원들은 사무실 책상밑 등으로 몸을 피했다가 청사 밖으로 일제히 빠져나왔다.

이어 인근 소방서에서 출동한 소방차와 응급차가 청사 안으로 들어와 건물 방향으로 물을 뿌리며 모의 화재 진화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등도 헬멧을 쓴 채 참여해 훈련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이 총리는 우선 안전한국훈련에 관한 간단한 보고를 받은 뒤 소방 교육에 참여했다. 그는 소화기 사용법을 익힌 뒤 직접 소화기 안전핀을 뽑아 분무하기도 했다.

이어서는 소방관으로부터 소화전 사용 설명을 들은 뒤 소방호스를 들고 화단 쪽으로 물을 뿜어 보이기도 했다.

이 총리는 훈련에 참가한 청사 내 어린이집 아동들과 함께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을 익히기도 했다.



훈련을 마친 뒤 소방관을 격려한 이 총리는 "안 본 사람, 보기만 사람, 실제로 해 본 사람이 있는데 이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며 자신이 마흔 전후로 도쿄에서 일하며 겪었던 지진 경험담을 설명했다.

그는 "당시 도쿄에서 근무할 때 지진이 발생했는데 훈련이 된 아이(자녀)는 지진 박자에 맞춰 몸을 움직이며 오히려 즐거워했다"며 "반면 우리 부부는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어 당황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훈련을 통해 익숙해져야 하며 몸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기억해야 한다"고 평소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지진대피 훈련에는 전국에서 각 공공기관과 초·중·고, 지자체 등 기관단위로 참여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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