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서 4∼5일 '힐링축제'
3.2㎞ 둘레길 2천여그루 단풍나무 곱게 물들어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늦가을 단풍이 곱게 물든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 둘레길(단풍나무 숲길)이 나들이객을 유혹한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총연장 3.2㎞)에는 1995년 4월 독립기념관 직원들이 식목행사를 하면서 손수 심은 2천여 그루의 단풍나무가 해마다 가을이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이제는 제법 자라면서 밑동을 키워 둘레길 양쪽의 단풍나무 가지가 터널을 이룰 정도다.
이곳 단풍나무는 봄·여름에는 파랗지만, 가을에는 어김없이 빨갛게 물드는 고유수종 청단풍이다.
한 바퀴를 도는데 넉넉잡고 1시간이면 충분하다. 숲길을 오르다 힘이 부치면 곳곳에 마련된 쉼터에서 잠시 쉬어가도 좋다.
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면 해발 519m의 흑성산 정상을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숲길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2곳이 있다. 역시 정상까지 오르는 데 1시간이면 충분하다.
때를 맞춰 독립기념관은 오는 4∼5일 '제1회 단풍나무 숲길 힐링축제'를 연다.
기념관 내 조선총독부 부재전시공원에서 독립운동사 강연과 숲길 정상에서 통기타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 독립운동가 캐릭터 포토존, 사진촬영행사,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윤주경 독립기념관장은 "늦가을 힐링축제에 오셔서 새로운 활력을 얻고 아름다운 단풍나무 숲길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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