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마약범죄' 봉구스밥버거, 가맹점 광고비 부담 늘려

입력 2017-11-01 14:56
'대표 마약범죄' 봉구스밥버거, 가맹점 광고비 부담 늘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대표의 마약 복용 사건으로 가맴점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진 주먹밥 프랜차이즈 '봉구스밥버거' 본사가 도리어 가맹점주들의 광고비 부담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는 1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대표의 마약구속 사건 이후 본사가 가맹점주와의 가맹계약서를 변경하면서 광고비 부담 비율을 종전 '본사 50%, 가맹점주 50%'에서 '본사 20%, 가맹점주 80%'로 조정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봉구스밥버거 본사는 매년 가맹계약서를 변경할 것을 요구하는데 최근 계약서에 따르면 광고비 부담 비율을 가맹점주 부담이 훨씬 크게 재조정해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 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엄청나게 추락했는데 본사는 이미지를 복구하려면 광고 외에는 없다면서 그 비용 부담을 가맹점주에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부분의 프랜차이즈는 본사가 광고비의 70% 이상을 부담하는 것이 보편적이라는 것이 협의회의 설명이다.

협의회는 "봉구스밥버거 대표는 마약 사건에도 대표직에서 물러설 생각이 없으며 가맹점주들에게 사과가 아닌 군림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지난달 보도자료를 통해 "본사 대표이사의 마약사건으로 가맹점 매출이 계속 하락하고있다"고 밝혔다.

봉구스밥버거는 2009년 길거리 장사로 시작된 청년창업 브랜드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2014년 8월 기준 900호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회사 대표이사 오 모(32) 씨가 마약 투약으로 지난 8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했고 가맹점 매출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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