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주혁 빈소 팬들도 눈물로 애도…"믿기지 않아"(종합)

입력 2017-11-01 21:00
수정 2017-11-01 21:02
故김주혁 빈소 팬들도 눈물로 애도…"믿기지 않아"(종합)

연인 이유영, 수척한 모습으로 이틀째 빈소 지켜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지난달 30일 사고로 숨진 배우 고(故) 김주혁의 마지막 길을 팬들도 눈물로 배웅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그를 그리워하는 조문 행렬이 이틀째 이어졌다.

전날 일반인에게 빈소를 개방하지 않았던 유족 측은 1일부터 일반인들도 조문할 수 있도록 해 각지에서 온 팬들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교복을 입은 소녀 팬부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온 중년 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조문객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슬픔에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충남 서산에서 온 한 중년 여성은 "서산에서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을 촬영할 당시 김주혁을 보고 좋아하게 됐다"며 "지난 주말에도 TV를 통해 봤는데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뜨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일반인들을 위한 분향소를 따로 마련하려 했으나 장소가 여의치 않아 빈소에서 함께 조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인의 연인인 이유영, '1박2일'을 함께 했던 차태현, 소속사인 나무엑터스 관계자들도 이틀째 빈소를 지키고 있다.

이날 열린 입관식을 위해 유족 및 김종도 나무엑터스 대표와 함께 빈소를 나온 이유영은 부쩍 수척해진 모습으로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김주혁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호흡을 맞춘 전도연을 비롯해 최불암, 안성기, 지성, 송윤아, 유지태, 차승원, 임하룡, 김상호, 박철민, 정상훈 등이 빈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다. 같은 소속사 동료인 유준상은 이틀 연속 빈소를 방문했다.

영화계는 김주혁을 애도하는 뜻에서 각종 행사를 취소했다.

청룡영화상 사무국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핸드프린팅 행사를 취소했으며,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이날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매년 개최했던 포토콜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발인은 오는 2일 오전 10시 영결식을 거쳐 11시에 진행된다. 장지는 충남 서산에 있는 가족 납골묘에 마련된다.



hisun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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