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란 '60전 전승 신화' 정기룡 장군 기념사업 본격화

입력 2017-11-01 11:48
임란 '60전 전승 신화' 정기룡 장군 기념사업 본격화

하동군, 기념사업회 창립해 선양사업… 탄신제·기마동상 건립 등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임진왜란 당시 '육전의 명장'으로 알려진 충의공(忠毅公) 정기룡(1562년∼1622년) 장군 기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경남 하동군은 1일 하동읍 섬진강포구식당 물꽃 정원에서 '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서 정두규 전 해군대학 총장이 회장으로 선출됐다.

부회장 5명과 집행위원장, 상임 고문 등도 선출되거나 추대됐다. 이사는 모두 70명으로 구성됐다.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정기룡 장군의 업적을 바로 세우고 하동의 자랑과 긍지로 삼기 위한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친다.

기념사업은 탄신제 등 제향 거행, 학술세미나, 책자 발간, 기마 동상 건립, 전적지 탐방, 선양·기념사업 등이 있다.

정 장군은 임진왜란 30년 전인 1562년 4월 하동군 금남면 중평리 상촌마을에서 태어났다.

장군은 1580년 25세 때 무과에 급제한 뒤 왕명에 따라 기룡(起龍)으로 이름을 바꿨다.



1590년 경상우도 병마절도사 신립 장군 휘하에 들어갔다. 1592년 임진왜란 때 경상우도방어사 조경을 따라 종군, 거창을 시작으로 임진왜란 7년간 60전 전승이란 놀라운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36세 때인 1597년 상주 목사로 재임하면서 고령전투에서 대승을 거두고 성주·합천·초계·의령을 탈환한 공로 등으로 정3품 경상우도 병마절도사에 임명됐다.

임란 후에도 경상도방어사, 경상좌도 병마절도사 등을 역임하고 삼도수군통제사를 거쳐 1622년 2월 순직했다.

사후 150년이 흐른 1773년 영조 때 충의공 시호를 받았다.

문화재자료 제188호 하동군 금남면 정기룡 장군 유허지 내 경충사에 장군의 위패와 영정이 봉안돼 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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