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물의 이면에 주목하다…오브젝트 레슨스 한국어판 출간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라이터, 전화부스, 책꽂이, 후드, 호텔, 쓰레기, 유리….
일상적인 사물을 소재로 한 아름답고도 짧은 시리즈'를 기치로 내건 '오브젝트 레슨스'(Object Lessons) 시리즈 한국어판이 출간됐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블룸즈버리 출판사가 펴내는 이 시리즈는 하나의 오브젝트를 주제로 분량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글쓰기를 통해 사물의 이면을 독특하게 풀어낸다. 2015년 '골프공'과 '운전면허','리모컨', '드론'을 시작으로, 30여권이 나와 있다.
플레이타임 출판사는 이 중 현지의 반응과 국내 독자의 관심사를 고려해 '호텔', '쓰레기', '패스워드', '유리'를 한국어판으로 펴냈다.
'호텔'(조애나 월시 지음. 이예원 옮김)에서는 결혼이 파경을 맞으면서 호텔을 품평하는 호텔 리뷰어가 된 저자가 논픽션과 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험적인 형식의 글을 선보인다. 소설가 한유주가 번역한 '쓰레기'(브라이언 딜 지음)는 사색적인 문장으로 쓰레기라는 대상을 새롭게 성찰하며 '패스워드'(마틴 폴 이브 지음, 최원희 옮김)와 '유리'(존 개리슨 지음. 주영준 옮김)는 비교적 익숙한 글쓰기 형식으로 대상의 역사와 의미 등을 살핀다.
한국어판에는 번역자들이 각 대상에 대해 쓴 독립적인 에세이들이 추가됐다. 각 권 140∼208쪽. 각 권 1만2천∼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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