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5%·전문가 77% "물관리 일원화에 찬성"

입력 2017-11-01 10:30
국민 65%·전문가 77% "물관리 일원화에 찬성"

한국정책학회 여론조사 결과 공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물관리 일원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10명 중 8명이 일원화에 동의했다.

한국정책학회는 지난달 18∼20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1천16명과 전문가 405명을 대상으로 한 물관리 일원화 설문조사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민과 전문가 각각 43.0%, 59.3%는 물관리 일원화를 '매우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일원화에 반대('매우 반대' 또는 '약간 반대')한다는 비율은 국민 9.5%, 전문가 7.4%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물관리 일원화 찬성 이유로 국민은 '중복사업을 줄여 정책 효율성이 향상된다'(35.2%), '부처 이기주의를 극복해 일관된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23.2%)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환경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물관리가 가능하다'(31%), '일관된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24.3%)는 이유를 내세웠다.

물관리 일원화의 예상 효과에 대해 국민·전문가 집단에서 모두 '수질개선 및 지속가능한 물관리가 가능하다'(국민 32.8%·전문가 40.5%), '홍수·가뭄 발생 시 종합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국민 34.8%·전문가 31.4%)는 의견이 높게 나왔다.

'물관리 일원화가 효과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변한 비율은 국민과 전문가 모두 5% 미만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물관리 정책의 문제점으로 국민과 전문가 집단 모두 '홍수, 가뭄 등 기후변화 대응부족'(국민 30.7%·전문가 34.1%)과 '녹조 발생 등 수질악화 및 자연 생태계 파괴'(국민 46.8%·전문가 27.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박형준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 물관리 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는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국회의 조속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정책학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한 것으로, 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는 ±3.1%포인트다.



s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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